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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7개월-9개월 아기 발달과 겨울철 실내 놀이법2021-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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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후 7개월-9개월 아기 발달과 겨울철 실내 놀이법’으로 찾아온 엘준맘입니다. 생후 7개월 무렵이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앉기도 하고 기기도 하며 새로운 육아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특별히 이 시기는 아기와의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데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의 행동에 아이가 더 사랑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피곤이 몰려오기도 하는 행복하면서도 힘든 시기이기도 하죠. 이번 겨울은 특히 눈이 참 많이 왔어요. 어린 영아들을 키우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눈을 경험시켜줄 수 있는 시간이 되셨죠? 한 편으로는 겨울의 추운 날씨 및 코로나로 인해 바깥활동이 어려워 답답함을 느끼셨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생후 7~9개월 아기의 발달 특성과 바깥활동이 어려운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도 집안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놀이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아이들마다 발달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1) 대상 영속성 ‘대상 영속성’이란 ‘대상이 더 이상 보이지 않거나 다른 감각을 통해 탐지할 수 없을 때에도 그 대상이 계속해서 존재한다는 개념’을 뜻해요. 어린 영아들의 경우, 장난감이 수건에 가려지게 되면 장난감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반면, 생후 7개월 이상의 영아들은 수건 밑에 장난감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수건을 들춥니다. 즉, 대상이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한다는 ‘대상 영속성’의 개념을 획득한 거죠. ‘대상 영속성’의 획득이 중요한 이유는 ‘애착’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시기에 아기들은 주 양육자와의 분리를 매우 불안해하는 ‘분리불안’을 경험하게 되는데, ‘대상 영속성’이 확립되어 있으면 주 양육자가 당장 눈 앞에 없어도 시간이 지난 후 자신에게 올 것이라는 것을 인지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어요. 이는 곧 주 양육자와의 안정 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2)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행동의 시작 생후 8개월 이후가 되면 아기들은 최초로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반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쿠션 아래 장난감을 넣어두면 한 손으로 쿠션을 들어 올려 다른 한 손으로 장난감을 집어 드는 의도적인 행동을 해요. 이를 ‘2차 순환 반응의 협응(영아가 단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개 이상의 행동을 협응 시킴)’이라고 합니다. 아기들은 이렇게 목표 지향적 행동을 하지만 단순히 수단 자체를 행하다가 종종 목적을 잊어버리기도 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줘요. 일례로, 숨겨진 장난감을 찾기 위해 쿠션을 옆으로 치우는 행위 자체가 즐거운 게임이 되고 숨겨진 장난감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게 되는 거죠.
1) 애착의 형성 생후 7개월은 주 양육자와 긴밀한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데요, ‘애착’이 중요한 이유는 출생 후 1년 이내에 영아와 양육자 간에 이루어지는 애착형성의 결과가 정서적 안정성과 대인관계의 중요한 기초가 되며 인지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에요. 아기는 발달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 양육자에 대해 애착 행동들(예: 눈 맞춤, 미소 지음, 입을 삐죽거리며 투정 부리기 등)을 보이게 되는데, 이에 대한 주 양육자의 반응에 따라 애착의 질이 결정돼요. 따라서 주 양육자는 아기와 상호작용 시 다음의 4가지를 기억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2)정서 표현 및 이해 이 시기의 아기들은 흥미, 놀람, 기쁨, 분노, 공포, 슬픔과 같은 ‘일차적 정서’를 보다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몸을 흔들거나 물건을 빠는 등의 행동을 통해 불쾌한 자극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등의 ‘정서 조절 능력’ 또한 가지고 있어요. 더불어 모호하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에서 양육자의 정서적 신호들을 찾아낸 후 스스로의 감정적 반응을 추정하는 데 활용할 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어딘가에 부딪혔는데 본인은 별로 놀라지도 아프지도 않았는데, 부모가 놀라며 “괜찮아?”라고 걱정스럽게 물으면 아기는 갑자기 ‘으앙’하면서 울게 됩니다. 이런 것이 바로 아기가 ‘사회적 참조’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에요.
1) "안 돼"라는 말을 이해함 이 시기의 아기는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부모로 하여금 긴장감을 일으키는 행동들을 하게 돼요.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모가 아기의 행동을 제지해야 하는 때가 있는데요, 이때 단호한 말투와 표정으로 ‘안 돼’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사물의 이름과 호칭 이해함 생후 9개월정도가 되면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호칭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생후 7개월 무렵부터 사물과 호칭에 대해 반복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아요.
3) 부모의 말 모방 시도 이 시기의 아기는 파,마,다 등의 말을 하기 시작하며, 양육자가 반복적으로 ‘엄마’, ‘아빠’를 들려줌에 따라 ‘빠빠빠’ ‘맘맘마’등의 발음을 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에 대해 매우 대단한 것을 들은 것인 양 반응해 주는 것이 언어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쳐요!
생후 7~9개월의 발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애착’의 발달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같은 겨울철 및 코로나 특수 상황에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 ‘애착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법’을 소개합니다.
1) 인형인사 부드러운 장난감을 부모의 머리 위에 올려놓고 “하나, 둘, 셋”이라고 말하며 신호를 준 후,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 바닥이나, 아동의 손안으로 장난감을 떨어뜨려요. 가능하면 머리 위에 올릴 물건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것이 아기가 더 즐거워합니다! 연계활동 : 이번엔 아기의 머리 위에 장난감을 올려주고 “안녕하세요”라고 말해주며 아기가 스스로 고개를 숙일 수 있도록 해주세요.
2) 스티커 놀이 스티커를 아기의 얼굴, 몸 등에 붙여요. 각각의 신체 부위의 이름을 말하면서 붙여주면 더 좋고, 아기의 몸 구석구석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도 함께 말해주세요! 연계활동 : 엄마의 얼굴이나 몸에 스티커를 붙인 다음 아기가 떼어볼 수 있도록 해요.
3) 요술 양탄자 담요 위에 아이를 앉히고 부모는 담요 자락을 끌어 움직이는 양탄자 놀이를 해요. “슝슝~” 등의 재미있는 소리를 내면서 끌어주고, 속도에 변화를 줘보세요! 놀이 시 아기와의 눈 맞춤을 유지하고 아기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4) 미끌미끌 쭉 아기의 팔이나 다리에 로션을 바른 후 단단하게 팔이나 다리를 잡고 “미끌미끌 쭉"이라고 말하며 당겨요. 미끄러운 팔이나 다리를 놓으며 과장되게 뒤로 넘어지는척 해보세요!
엘준둥이가 7~9개월 시기에 엘준맘이 가장 집중했던 것은 바로 아이들과의 ‘안정 애착형성’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책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집중하기보다 책을 통한 상호작용에 집중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기보다 제가 맞은편에 앉아서 책을 읽어주는 것을 선호해요. 아이들이 제가 읽어주는 내용에 집중하고 즐거워하면 함께 즐거운 표정과 말로 반응해 줄 수 있고, 그때그때 아이들이 책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과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함께 책을 통해 시간을 보내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초점이었기 때문에 책 읽는 중 아이들의 주의가 전환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어요. 애착 발달에 주의를 기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관련된 책들을 보여주게 되었어요. 가족들과 관련된 책들 중 아이들이 좋아했던 핀덴베베 ‘우리 엄마, 우리 아기, 우리 아빠’의 경우, 단순한 리듬과 가사의 반복이라 아이들의 관심을 얻기에 적합했어요. 더불어 책의 내용에 아이들과 직접 놀이할 수 있는 것들(책을 같이 두드려보자, 안아줄게, 뽀뽀하자 등)이 제시되어 있어, 내용에 맞추어 상호작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불어 이 시기에 엘준둥이가 가장 좋아한 책들을 보니 플랩북 형태로 이루어진 것들이 많았는데요. 결국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 시기의 중요한 발달 과정인 ‘대상 영속성의 획득’과 관련된 책에 많은 관심이 갔던 것 같아요. 초반에는 제가 직접 플랩 부분을 넘겨주었고, 아이들의 손 조작이 더 자연스러워진 무렵에는 스스로 넘기는 것을 즐거워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손의 힘 조절은 어려운지라 여러 번 찢어져 다시 붙여서 사용 중인 책도 있어요. 그만큼 아이들이 여러 번 가지고 놀이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아기 동물들아 뭐하고 노니?’의 경우 플랩을 열면 동물의 실사가 나와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했어요. 이 책 같은 경우, 아이들과 처음 동물원에 갔을 때 가지고 가서 실제 동물 옆에서 제가 노래를 부르며 보여주기도 했어요.
정서 이해 및 표현 능력이 향상되는 시기이기도 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아이들의 감정을 언어화하여 들려주는 것에 집중하기도 했어요. 이때 활용하기 좋았던 책이 바로 핀덴베베 ‘이럴 때 내 마음은요!’예요.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 따른 감정 단어가 적절히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식재료에 대해 소개하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하기도 했어요. ‘얍, 튼튼해져라!’ , ‘신기하다, 신기해’, ‘바구니에 쏙!’을 함께 여러 번 읽고, 책에 나오는 재료들 중 몇 가지를 골라 아이들에게 재료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고 만져도 보고, 이를 찌고 잘게 다져 직접 맛볼 수 있게도 해주었어요.
요즘 ‘책 육아’가 유행하면서 ‘잠자리 독서’ 또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저는 수면 루틴의 하나로 밤, 잠과 관련된 책을 일관되게 노출해 주었어요. ‘하늘에 그림을 그려요’는 특히 음원도 아름답고, 내용도 잔잔하여 잠자리 독서 책으로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오늘은 생후 7~9개월의 발달과 놀이법, 그리고 엘준맘이 둥이와 함께 핀덴 제품으로 놀이했던 경험을 함께 나누어보았어요. 꼭 기억해 주셔야 할 것은 ‘애착 발달이 중요한 시기다!’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 아이를 잘 살피고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데 집중하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거예요! 더불어 제가 제안한 놀이법들도 한 번 활용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다음에는 10개월 이후의 발달에 대한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로 찾아오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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